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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고성] 강원도 고성 화암사 템플스테이 후기|1박 2일 체험형, 머리도 마음도 쉬고 왔어요🌿

by bbobbosis18 2026.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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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마지막 면접까지 갔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

'여기는 진짜 가고 싶다.' 싶었던 곳이라 결과를 받아들이고도 며칠 동안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더라고요.

기분 전환을 하려고 카페도 가보고 맛있는 것도 먹어봤는데도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고 하루만 쉬고 싶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정말 쉬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는 초록초록한 자연 속에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고, 조금 멀더라도 산속 깊이 자리한 절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강원도 고성 금강산 화암사였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역사도 깊은 사찰이라 고민 없이 예약했습니다.


📍 템플스테이 예약은 어디서 했을까?

저는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 https://www.templestay.com/

 

템플스테이 | 나를 위한 행복 여행

내면의 평화를 찾는 불교 문화와 자연 체험 템플스테이는 절에서 일정 기간 동안 불교 문화와 생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07. 연등 및 염주만들기

www.templestay.com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어서 원하는 지역과 프로그램을 쉽게 비교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체험형 1박 2일을 선택했고 비용은 7만 원이었습니다.

예약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7월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부 사찰에서 3만 원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어요!

아쉽게도 제가 가고 싶었던 화암사는 이벤트 대상이 아니어서 정상가로 다녀왔지만, 다른 사찰은 3만 원이면 부담 없이 경험해 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확인해 보세요.😊


🌿 화암사에 도착하자마자 들었던 생각

"와... 여기 오길 잘했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올라가는 길부터 초록이 가득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자동차 소리가 먼저 들리는데 여기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먼저 들리더라고요.

절에 도착해서 템플스테이 옷을 받고 방을 배정받은 뒤 환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옷으로 갈아입는 순간부터 괜히 여행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화암사에 들어오는 다리


📅 화암사 템플스테이 일정

사실 홈페이지 일정은 위와 같았는데 저는 실제로 경험했던 순서대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원래 프로그램은 담당 팀장님께서 진행하실 예정이었는데 몸이 좋지 않으셔서 다른 분께서 첫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지만 다음 날 잠깐 팀장님을 만나 뵈었는데...

첫날부터 팀장님이 진행해 주셨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교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고, 절하는 방법이나 108배의 의미, 우리나라 유명 사찰 이야기까지 정말 재미있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불교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사 시간에 시험 보려고 외웠던 정도...😂

아빠가 건축사셔서 어릴 때 유명한 절은 여러 번 가봤지만 그냥 "절이구나."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찰을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 템플스테이 왔는데 등산부터 했습니다ㅋㅋ

사찰 안내가 끝난 뒤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저희는 바로 신선대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스님들이 수행하셨다는 바위를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인데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사실 4시간 넘게 차타고 와서 바로 등산하니까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매우 가파른 길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비가 살짝 내린 뒤라 숲 향기가 정말 진했고, 계곡물 소리까지 들리니까 걷는 내내 힐링이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속초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진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에서 내려다 본 전경


🍚 공양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공양이라고 해서 엄청 담백하고 건강식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간도 적당했고, 살짝 매콤한 반찬도 있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ㅋㅋ

그리고 저는 발우공양처럼 엄격한 식사를 하는 줄 알고 조금 긴장했는데 그런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처음 가시는 분들도 부담 없을 것 같아요.

과일도 두 종류씩 나왔고, 혹시 배고프면 가져갈 수 있도록 사탕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바나나 하나를 방으로 가져왔는데 결국 먹지도 못했어요.

생각보다 배가 하나도 안 고프더라고요.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었는데도 등산하고 산책하고 책도 읽고 하루를 보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내가 평소에 너무 많이 먹고 있었구나...'

괜히 혼자 반성도 했습니다.😂

1일차 점심
2일차 아침


🧘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 저녁 예불과 명상

이번 템플스테이의 원픽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 저녁 예불과 명상입니다.

예불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스님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명상.

스님께서 직접 치시는 목탁 소리와 법문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머릿속이 조용해졌습니다.

면접 생각도,

앞으로 뭘 해야 하나 하는 걱정도,

잠시 사라졌어요.

그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목탁 소리만 듣고 있었습니다.

명상을 끝내고 나왔는데 머리가 정말 맑아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예전 수업시간에 교수님을 통해서 명상을 처음 배우고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 명상은 정말 집중이 잘 되고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저녁 예불


🌌 핸드폰을 안 보니까 보이기 시작한 것들

이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이었습니다.

진짜 핸드폰을 안 보게 됩니다.

집에서는 자기 전까지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틀어놓는 게 익숙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대신 친구랑 전망 좋은 곳에 앉아서 한참 동안 구름만 바라봤습니다.

'저 구름은 어디까지 갈까?'

'해는 어디서 질까?'

'저 배는 어디로 가는 걸까?'

'저 벌레는 무슨 벌레일까?'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한참 바라보고 이야기했습니다.

구름이 산을 타고 흘러가는 모습도 보고,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느껴보고, 새소리도 듣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니까 자연스럽게 지금 내가 있는 곳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참 좋았습니다.

화암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 새벽 3시에 일어나길 정말 잘했다.

사실 별을 보고 싶어서 새벽 3시에 일어났습니다.

장마철이라 별은 보지 못했지만 그 시간에 일어난 걸 전혀 후회하지 않았어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구름 사이로 해가 조금씩 떠오르는 것도 바라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세상이 깨어나는 소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조용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새들이 하나둘 울기 시작하고,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산에도 빛이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해가 떠오르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고요.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장마철 일출


🙏 108배, 생각보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다음 날에는 108배를 하면서 직접 염주를 만들었습니다.

전날 신선대까지 다녀와서 다리가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좋은 말씀을 들으며 하나씩 절을 하다 보니 횟수를 세는 것보다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절을 끝내고 직접 만든 염주를 손에 쥐는데 괜히 뿌듯했습니다.

여행 기념품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108배 염주만들기


🛏️ 숙소는 기대 이상!

숙소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2인실을 혼자 사용했는데 객실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 객실 내 화장실

✔ 냉난방 완비

✔ 깨끗한 침구

✔ 따뜻한 물 잘 나옴

✔ 드라이기 있음

✔ 콘센트 넉넉

✔ 생수 1인 2병 제공

문을 열면 바로 탑이 보였고,

누워서 처마 너머 하늘을 바라보다가 잠든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화암사 템플스테이 방사


🎒 준비물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 수건

✔ 세면도구

✔ 편한 운동화

✔ 갈아입을 옷

정도만 챙겨도 충분했습니다.


🌿 화암사를 다녀오고 나서

화암사의 구름들

 

집에 돌아와도 현실은 그대로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계속 붙잡고 있던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구름을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고,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이렇게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화암사는 저에게 무언가를 억지로 가르쳐 준 곳이라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법을 알려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템플스테이에 오면 정말 핸드폰을 덜 보게 됩니다.

그 자리를 자연이 채워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벌써 다음 템플스테이를 어디로 갈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복잡한 날, 아무 생각 없이 하루쯤 쉬고 싶다면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한 번 찾아가 보세요.

분명 돌아오는 길은 조금 더 가벼워져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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