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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이야기] 포메라니안 알로페시아 극복기!(1년 변화기)

by bbobbosis18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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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포메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걱정하는 ‘알로페시아’(Alopecia, 탈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집 막냉이는 작년에 털이 많이 빠지기 시작해서 엉덩이가 반들반들할 정도로 심한 탈모를 겪었어요. 털이 빠진 부위가 핑크색 피부에서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간지러워하기도 했어요.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도 여러 번 하고 인터넷에서 후기들도 보면서 먹는 것부터 미용 방법까지 많은 변화를 줬는데요. 다행히 최근에는 포메다운 털뿜뿜 모습을 다시 되찾고 있답니다.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포메 보호자분들과 댕댕이들을 위해 극복기를 올려보려구 합니다!

6개월 사이 탈모 극복 사진
뽀뽀의 작년 6월과 올해 1월 사진이랍니다.

 

탈모는 봄부터 체감했는데요. 처음에는 엉덩이와 목 쪽에서 털이 듬성듬성 빠지더니 점점 몸통까지 심한 탈모로 확산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털갈이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작년 6월에는 정말 심한 탈모로 산책 다니면 강아지가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ㅠㅠ 자외선에 피부가 더 상할까봐 얇은 옷을 꼭 입혀서 다녔어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수의사 선생님이 '알로페시아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크지만, 호르몬 불균형이나 영양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건강검진 결과 호르몬 문제는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검색해 보니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댕댕이들이 많아서 극복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생활 습관 하나하나를 바꿔봤습니다.


1. 식습관 개선

 먼저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영양 부족일 수 있다고 해서 식단부터 바꿨어요. 뽀뽀는 편식쟁이에 입이 짧은 강아지라 입맛에 맞는 사료를 찾는 게 항상 고민이었어요. 강아지들이 잘 먹는다는 건식 사료와 화식 사료까지 다양한 사료들을 먹여봤는데, 1~2주 잘 먹으면 안 먹더라고요. (지위픽, 오리젠, 헤일로 등등 기호성 좋다는 사료는 다 먹어봤어요ㅠㅠ)

 수의사 선생님이 간식을 모두 끊고 사료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셔서 3일 동안 굶기도 했어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도 밥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면 너무 마음 아팠답니다. 

 사료는 자주 바꾸는 게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정착할 사료를 찾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먹고 있습니다. 스텔라앤츄이스(STELLA&CHEWY'S) 동결 건조 사료와 스몰 브리드 건식 사료를 섞어서 먹이고 있어요. 개선하는 시간 동안은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밥 잘 먹는 강아지가 되어서 너무 좋아요. 딱딱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건식 사료는 따뜻한 물에 불리고 동결 건조 사료는 물에 촉촉이 적셔서 먹이는데 정말 잘 먹어요! (지금도 하루 정도 식사를 건너 뛸 때가 있긴 하지만 그럴 때는 단호하게 밥그릇을 치우면 다음날 아침에 잘 먹더라고요.)

스텔라앤츄이스(동결건조 디너패티와 건사료)

 

2. 영양제

 간식은 찐 야채, 닭 가슴살, 계란 노른자만 급여하고 영양제를 간식처럼 줬어요. 피부 건강에 오메가-3가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다양한 영양제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급여하고 있는 영양제는 사료에 뿌려먹는 오메가, 유산균과 피모 트릿이에요. 트릿을 잘게 잘라서 노즈워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통째로 줘도 말랑말랑한 식감이라 잘 먹고 있어요.

 

3. 스킨케어 & 미용

 스킨케어 제품도 바꾸고 보습 제품도 꾸준히 발라줬습니다. 저자극 보습 샴푸를 추천받아 사용하고 있고 심했을 때는 약용 샴푸도 한 달 정도 사용했어요. 3주에 한 번씩 목욕시키면서 탄산 스파도 병행해 줬습니다.

 탈모가 심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도 생겨서 미스트랑 에센스로 매일 관리해 줬답니다. 슬리커는 털이 남아 있는 부분을 빗길 때 사용했고, (끝부분이 날카롭지 않고 동글동글한)핀 브러시로 맨살은 톡톡 자극만 줬어요. 브러싱 할 때 마사지도 해주면 좋다고 해서 척추를 주변으로 마사지도 해줬어요.

 미용은 외부에 맡기면 평상시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집에서 셀프 미용을 시작했어요. 탈모가 심했던 시기는 발톱과 발 털 손질, 귀 청소 정도만 해주고 털이 많이 자란 지금도 다듬는 정도만 해주고 있어요!


 알로페시아 극복은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저렇게까지 심했구나 하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처음 1~2개월 동안은 큰 변화가 없어서 예전같이 털뿜뿜 뽀뽀는 볼 수 없나 보다 하고 예민해지는 피부가 진정되고 뽀뽀가 간지럽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꾸준히 신경 쓰고 관리했더니 작년 겨울부터 갑자기 털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아직 처음 증상이 나타났던 뒷다리와 목부분이 완벽히 털이 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모질을 되찾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댕댕이들과 마음 졸이는 보호자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공유해 봅니다.😊 귀여운 뽀뽀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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