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카미아 리조트" 리뷰입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과는 다른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먼저 카미아 리조트하면 기억에 남는 건 "초록색"이었어요.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 속에 시선을 어디로 두어도 가득한 초록 나무들, 원래 거기 있었던 듯 자연스럽고 다양한 꽃들, 귀여운 도마뱀과 달팽이, 리조트에서 사는 강아지, 작지만 예쁜 수영장과 바닷가. 느긋하게 여유를 느끼며 쉬고 싶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숙소입니다. 🌿
1. 카미아 리조트
밤에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했는데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방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살짝 비가 왔는데 리셉션과 방에 우산이 구비되어 있어 잘 사용했어요. (방에 구비되어 있는 우산은 체크아웃 때 갯수를 확인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다시 방으로 가져와야해요.) 리셉션 테이블에는 그날그날 리조트 내에서 자라고 있는 꽃들로 장식을 해놓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카미아 리조트는 전체적으로 밀림속에 들어와서 머물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나무와 꽃들이 가득해요. 자연속에 머무는걸 좋아하는 저는 대만족이었어요. 대형리조트와는 다른 아늑함이 매력적이었어요. 직원분들이 전체적으로 영어를 잘하시진 않으셨지만 정말 친절하셨고 번역앱을 통해 소통하며 불편함은 없었어요.
조식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도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 그리고 맛있는 쌀국수와 오믈렛이 있어서 아침 식사로는 딱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지는 숲과 바다를 바라보며 눈에도 배에도 싱그러움을 채우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저희는 프리미엄 디럭스 더블룸에 머물렀는데 불편함 없이 잘 지냈습니다. 객실이 크진 않지만 필요한 공간은 모두 있었어요. 선베드 두 개가 놓여있는 테라스도 있어 책도 읽고 일광욕도 하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수영복을 말려두기도 했어요. 화장실에서는 리조트 전경이 보이는 곳에 욕조가 있는데 밖에서 보일수도 있을 것 같아 블라인드를 치고 목욕했답니다.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에는 달팽이와 도마뱀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저녁에 테라스에 나가면 도마뱀들이 벽에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마뱀을 귀여워하는 제 동생은 매우 좋아했어요. 아침 일찍 나가면 리조트에서 사는 듯한 큰 강아지도 2마리 있는데요.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다가가면 도망가더라고요. 벌레에 물릴까봐 뿌리는 약을 많이 가져갔는데 모기에 한 방도 물리지 않아서 신기했는데 벌레는 없지만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어요. 😀
2. 카미아 리조트 수영장
리조트 내에 수영장은 2곳이 있습니다. 바닷가를 마주하고 있는 인피니티 풀과 리조트 중앙에 있는 수영장 이렇게 두 곳인데요. 두 곳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 알차게 이용했습니다.
인피니티 풀에서는 옹랑비치(Ong Lang Beach)를 보며 선베드에서 쉬기 좋고 바로 옆에 리조트 내 석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어 놀다가 식사나 음료를 사마시기에 좋았어요. 카약이랑 구명조끼 등도 제공해줘서 수영을 못하시는 분들도 자유롭게 사용하시더라고요. 외국 언니들은 비키니 입고 바다에서 수영도 했어요. 날씨가 흐린편이었는데도 예쁘고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푸꾸옥 바다가 안예쁘다고 했는데 에메랄드 바다는 아니였지만 맑고 물고기도 많고 재미있었어요.
리조트 중앙에 위치 한 수영장은 자주 이용했는데 날이 흐려서 약간 추워서 그런지 항상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들어갈수록 수심이 깊고 생각보다 길이가 길어서 수영하기 좋았고요. 사진찍어도 수평선이 바다와 연결되서 예쁘게 나왔어요. 점심시간에는 직원분이 오셔서 음료랑 간단한 식사 주문도 가능하다고 말해주셨어요.
3. 카미아 리조트 레스토랑
리조트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석양이 멋진 곳으로 유명한데요. 저녁시간이 되니 리조트 투숙객이 아닌 분들도 예약해서 오시더라고요. 저희도 사전에 메일로 예약해서 식사를 했어요. 미리 예약해두었더라도 좌석 배치는 선착순이라 빠르게 오시는게 좋습니다. 바다 바로 앞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날이 흐려서 예쁜 석양은 못봤지만 살랑사랑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은 피맥은 꿀맛이었습니다. 👍
저녁을 먹고 나와서 보니 옹랑비치가 더 예뻣어요.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흔들의자에서 놀다가 산책하며 들어왔어요.
카미아는 작은 리조트지만 직원분들이 잘 관리해주시고 정말 친절하게 예쁜 미소로 반겨주셔서 생각에 남는 숙소에요. 혼자 또는 남자친구랑 조용히 쉬고 싶을때 다시 가보고 싶네요.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서 공항에서 멀지 않은 가성비 숙소로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았어요.